<제갈공명>은 1999년에 첫 출간되어 ‘공명 열풍’을 일으킨 바 있는 <공명의 선택>의 개정판이다. 초판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손보고, 지루하거나 필요 없다고 여겨진 부분은 도려내고, 또 새로 가미하기도 하는 동안, 제갈공명도 새롭게 되살아났다.

세상은 변했지만 인간의 본질은 공명이 활약하던 서기 200년대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00년대나 변함이 없다. 이것이 우리가 새삼 <제갈공명>을 다시 펴내고, 난세를 지혜롭게 헤쳐나간 그의 지략을 다시 읽는 이유이다.

제갈공명의 어린 시절인 제1권 <수풀에 누워 천하를 품다>는, 성인이 되어 유비를 만나기 전까지 공명의 삶이 그려진다. 혼란한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일찍 부모를 잃는 비운을 겪지만, 삶을 비관하거나 양지만 좇는 기회주의자가 되지 않고, 오히려 천하의 평화를 열망하며 스스로 ‘완전한 자’가 되려는 꿈을 키운다. 불운한 시대가 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그로 인해 오히려 인간의 나약함을 사랑하고 평화를 얻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되는 과정과, 그 꿈을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일생을 바쳐 섬길 주인으로 유비를 선택하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서장
1. 난세의 아들
2. 이상한 소년
3. 전란에 휘말리다
4. 예장별곡
5. 융중의 누운 용
6. 비운의 풍운아
7. 영웅을 기다리며
8. 서서는 유비를 찾아가고
9. 삼고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