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뜨기 목수에서 중국화의 대부가 되기까지 동양의 피카소 치바이스의 그림 인생 이야기 동양의 피카소라 불리는 치바이스의 자서전이 출간된 지도 10년이 지났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치바이스의 현재 명성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학계와 예술계에서 열광함은 물론이고, 특히 미술품 시장에서 그의 작품은 전세계 관객들을 끌어모음과 동시에 엄청난 가격에 팔린다. 작년에는 그의 작품〈송백고립도〉가 피카소 작품에 버금가는 최고가에 낙찰되었고, 수많은 미술 관계자들은 치바이스의 행적을 연구하며 앞다투어 논문을 써냈다. 치바이스의 작품 세계는 실로 광범위하다. 목각에서부터 초상화, 산수화, 인물화 등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넓은 분야에서 자신만의 예술성을 확고히 하였다. 그런 그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가는지, 바로 이 책을 통해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소재를 찾아내고 그림에서만큼은 자유로움을 추구했던 그는,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화가였다. 소박하면서도 꾸밈없는 예술가이자 중국인의 자부심이었던 그의 인생과 그림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자.

본명은 춘즈(純之)이고, 바이스(白石)는 호이다. 별호로 부평초 노인(萍翁), 차산음관의 주인(借山吟館主者), 삼백석인부옹(三百石印富翁) 등이 있다. 후난 성 샹탄 현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몸이 약해 농사일을 할 수 없어 조각을 배워 목공일을 하다가, 스승 후친위안(胡沁園)과 왕카이윈(王 運)을 만나 글공부를 하게 되고 그림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1917년에 베이징에 정착하여 그림을 그리고 전각을 하며 시를 지었다. 1927년에 국립 베이징 예술전문학교 교수가 되었으며, 1949년에는 중앙미술학원 명예교수로 초빙되었다. 1953년에 중국미술가협회 주석으로 당선되었으며, 문화부로부터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1963년에 세계평화평의회에서 선정하는 ‘세계 10대 문화 거장’이 되었다.

일러두기1장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다(1863)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다·9｜보배처럼 아껴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나약한 아버지와 강인한 어머니·13｜나의 이름, 치바이스2장 글 깨우치고 학교에 다니다(1864∼1870)병치레로 보낸 유년기·21｜할아버지와 아는 글자가 똑같아지다외할아버지의 서당에 들어가다·27｜그림에 빠져들다가난은 떠날 줄 모르고3장 나무 베고 소 키우다가 목수가 되다(1871∼1877)가난한 살림을 돕고자 목동이 되다·37｜결혼과 할아버지의 죽음수공 기술이라도 하나 배우기로4장 조각공에서 화공으로(1878∼1889)저우 사부에게 소목장 일을 배우다｜《개자원화전》을 발견하다글은 사오판 선생께, 그림은 친위안 선생께｜직접 화제를 붙이다5장 시와 그림 그리고 전각으로 이름이 나다(1890∼1901)그림을 솥에 넣고 끓이다｜시 모임에 들어 자연을 노래하다돌 한 지게를 갈고 새기고｜산을 빌려 집을 짓고 시도 짓고6장 다섯 번의 여행(1902∼1916)강산의 도움을 얻고자 길을 떠나다｜칠석날 난창에서 시를 짓던 추억천하 제일, 구이린의 산수｜친저우와 광저우를 유람하다은사의 깊은 마음 잊을 수 없어｜혈육과 지인을 잃는 슬픔7장 베이징에 살며(1917∼1936)계속되는 병란으로 고향을 떠나다｜베이징에 정착하다메이란팡과의 만남｜일본 전시회와 가까운 이들의 죽음부모님 돌아가시다｜황시공의 은혜로 차산거에 머물다제자 루이광의 죽음｜대사의화, 시초 그리고 인보눈에 띄게 늙어가다8장 피난 시절(1937∼1948)나이를 바꾸다｜아내 춘쥔이 죽다｜‘그림 팔지 않음’조국이 수복되다연보추천의 글개정판 옮긴이의 글초판 옮긴이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