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쓰레기라는 단어는 더럽고 비위생적이고, 그래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서 처리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이 쓰고 난 것들이 거주지에서 격리된 것은 인간의 역사에서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오랜 동안 인간은 자연에서 취한 것을 되도록 오래 쓰고 최대한 활용했으며, 그러고도 남는 것은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너무 많은 쓰레기, 자연으로 되돌릴 수 없는 쓰레기가 발생하고부터는 그것을 누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사회의 최대 골칫거리가 되었다. 결국, 어떤 쓰레기가 얼마나 나오고 누가 어떻게 처리하는가는 인간이 어떤 문명을 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척도다. 이 책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활용하고, 싸워온 인간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옮긴이 서문 들어가는 말 1장 도시와 쓰레기의 싸움 왕정시대의 불결한 도시들 왕은 가고 쓰레기는 남도다! 죄수와 노인들, 거리청소에 내몰리다 프랑스 대혁명기의 거리청소에 대한 저항 1883년, 푸벨 지사가 쓰레기통 사용을 의무화하다 새 시대의 수거방식: 밀폐방식, 전기방식, 기계방식, 로봇방식 쓰레기, 땅속으로 버려지다 2장 돼지와 포도를 위한 진수성찬 돼지와 쓰레기의 오래된 공생 대대로 내려오는 퇴비, 도시의 진흙 퇴비 황금기의 종말과 저항의 시도 쓰레기를 솎아낸 후 퇴비 만들기 구원투수 먹보 지렁이 유기성 쓰레기로 만든 우량 퇴비들 집에서 또는 집 주변에서 퇴비 만들기 3장 넝마주이 전성시대 라마쇠르에서 넝마주이 십장까지, 넝마주이조직의 계급 헌 옷감, 뼈, 금속, 신발, 빵부스러기…… 넝마주의의 다양한 수확물 게토 속의 인생 ‘정직한 시민’의 배척 앞에서도 당당한 넝마주이 쓰레기통의 등장과 넝마주이의 몰락 물물교환의 기수, 농촌의 넝마주이 빈곤국가의 쓰레기, 생존을 위한 수단 4장 쓰레기처리장이 만들어낸 도시풍경 연기가 피어나는 쓰레기언덕의 치욕 가난한 곳에 쌓이는 부자들의 쓰레기 거대한 스캔들, 쓰레기 마피아 위생적 매립법: 쓰레기파이 만들기 쓰레기에서 나오는 가스와 침출수로부터 땅 구하기 쓰레기처리장이 만들어낸 도시의 곡선과 작은 섬들 5장 쓰레기에서 나오는 에너지 쓰레기소각은 위생학자의 승리 쓰레기 연기를 거부하는 지역주민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들 쓰레기를 태워서 에너지를 얻다 쓰레기소각에서 얻은 에너지 저장하기 쓰레기매립장에서 나오는 난방, 전기, 연료 6장 낭비는 그만, 모두 분리합시다! 처리장의 쓰레기 선별, 기계에서 다시 손으로 골칫덩어리 쓰레기인 용기포장재 분리수거를 장려하기 위해 돈을 쓰다 쓰레기에게 새로운 삶을 전기 전자 폐기물, 수거에서 재활용까지 자선사업, 소외계층, 폐기물 7장 다양한 재활용의 세계 헌 옷, 추락했던 쓰레기의 꽃이 패션쇼로 부활하다 영원한 재생물질, 유리 천연섬유와 만난 폐지의 영생 인기 많은 고철 플라스틱, 전혀 다른 제품으로 되살아나다 재활용, 좋기만 할까 고갈의 시대를 대비한 자원과 순환 경제 8장 쓰레기통 비만예방 환경을 해치는 과도한 포장 없애기 일회용 시대, 병과 비닐의 선택 버리기보다 고쳐서 다시 쓰기 환경을 생각하는 아기를 위한 천기저귀 주인을 바꾸어 쓰레기 구제하기 광고의 유혹과 과잉소비에서 벗어나기 빌려 쓰고 함께 쓰는 지혜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제품 종량제, 버리는 만큼 내기! 쓰레기 제로를 위한 온갖 노력 9장 쓰레기, 놀이, 예술, 축제 놀이를 위한 쓰레기 부유한 예술가, 빈곤한 예술가, 모두 쓰레기에 매료되다 하찮은 것에서 피어나는 광인들의 꿈 쓰레기의 조형적 시적 해학적 모습 공연과 축제에 파고든 쓰레기 일회용 사회에 반기를 든 예술가들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