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 저 |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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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 잡동사니 | 1분 내외 |
완벽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은 사랑도 없다그녀만이 할 수 있는 완벽한 사랑의 증거, 잡동사니해바라기처럼 남편만을 바라보며 사는 마흔다섯 살 슈코, 세 살 때 미국으로 떠나 갓 일본에 돌아온 미우미. 에쿠니 가오리의 최신 장편소설 『잡동사니』는 이 두 여자, 즉 40대 여성과 10대 소녀의 상반된 감성을 옴니버스로 이어진 본격 연애소설이다. 이야기는 낯선 남자와의 정사, 남편의 여자 친구, 미성년자와의 관계 등, 사랑과 집착, 그리고 도덕성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오가며 '에쿠니 가오리 식'의 격정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슈코는 남편에게 벗어나기 위해, 혹은 그에게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때때로 어머니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난다. 여느 때처럼 떠나온 푸껫의 해변에서 슈코는 바비 인형을 닮은 소녀를 만나고, 그 아이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그리고 그 만남을 시작으로 두 여인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내리쬐는 햇살, 알싸하게 응축된 공기, 여기저기 널려 있는 물건 등, 에쿠니 가오리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절제된 표현을 통해 모든 감정을 섬세하게 응축시킴으로써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관계를 도덕적 잣대에서 해방시킨다. 위험한 관계, 그 안에서 흐르는 미묘한 감정, 이 모든 것을 세련된 감성으로 통제한 에쿠니 가오리식 완벽한 연애소설을 이제 만나보자.